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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 띠를 두른 앨트웰 여직원들이 들어서자 길게 줄지어 서 있던 노숙자들의 얼굴엔 반가운 기대가 가득했다.
곧이어 앨트웰이 새겨진 박스를 든 장정들이 등장하자 보이지 않던 노숙자들마저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 날 안나의 집에는 개원이래 최대 규모인 6백여 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간 숨겨온 이웃사랑을 위한 힘 자랑을 맘껏 펼쳤다. 이들에게 떨어진 임무는 식사준비와 배식, 옷 정리, 청소 등이었다. 따로 조를 나누지 않았는데도 알아서 척척 자신의 임무를 찾는 모습이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보였다.   황기철 과장(영업기획팀)은 ‘평소에 몸에 걸치는 옷을 장식품쯤으로 여겼었는데 여기 와서 보니 생존을 위한 필수품이란 사실을 새삼 생각하게 됐다’며 반성을 하기도 했다.
식사 후 돌아가는 노숙자들에게 챙겨줄 간식을 담고 있던 황용석 부회장은 그동안 목적지를 향해 기차를 타고 쉼 없이 달렸는데 이번 봉사활동은 잠시 간이역에 내려 휴식을 취하는 기분이라며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자주 마련해 모든 임직원들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기업상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연이 끈끈하게 이어져 사실 이렇게 직원들이 봉사활동에 발 벗고 나설 수 있었던 것은 황 부회장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했다는 게 직원들의 의견이다.


 
인사총무팀의 최여울 사원은 칼끝에 손가락이 베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웃음을 띠며 ‘장갑을 끼고 했어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라며 오히려 미안해하는 표정을 짓는다. 옷 정리를 맡은 직원들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천장까지 쌓여있는 여러 단체에서 기증해 온 옷들이 담겨진 박스를 풀어헤쳐 계절별, 사이즈별, 종류별로 정리하다보니 어느새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혔다.



 
     
       
     
       
      안나의 집 설립자인 김하종(이탈리아명: 빈첸시오) 신부는 앨트웰은 정부의 지원이 전무하다시피한 안나의 집에 가장 큰 버팀목이라며 앨트웰의 지원과 봉사는 단순한 물질적 도움이 아닌 노숙자들에게 사랑과 희망, 나아가 생명을 주는 일이라며 강조했다. 김하종(빈첸시오) 신부는 이런 마음을 담아 모든 일정을 마친 후에 황 부회장에게 안나의 집을 헌신적으로 후원한데 대한 감사패를 증정했다.
이 날 행사를 기획한 유경현 과장(인사총무팀)은 ‘노숙자 문제는 단지 그들만의 문제라고만 생각하는 자체가 사회문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 안나의 집을 정기적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리노숙자는, 심리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은 이

이탈리아가 고향인 김하종(빈첸시오) 신부는 선교활동
을 위해 한국에 왔다가 IMF이후 부쩍 늘어난 일반노숙
자들을 돕게 되었고 지금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거리노숙자들을 돕고있다.
그는 거리노숙자는 일반노숙자와는 달리 고아나 결손
가정이 많기 때문에 심리적 정신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노숙자들이 맛있게 식사하거나 행복하게 웃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반면 그들이 싸우거나 술을 마실
때면 너무나 속상하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안나의 집은 노숙자 무료급식 뿐만 아니라 무료진료사
업, 옷 나눔행사, 이/미용 사업, 실업자 상담, 무료법률
상담, 청소년 노숙인 그룹 홈, 심리상담등의 활동을 펼
치고 있다.